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제휴와 반도체 경기회복 움직임으로 회생가능성이 커졌지만 외국인들은 갈수록 지분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와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의 지난 7일 현재 주가는 2천850원으로 지난 6월26일(2천985원)이후 5개월래 최고치임에도 외국인지분율은7.73%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당시 최저 지분율이었던 8.56%(6월26일)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하이닉스의 외국인지분율은 10%대에서 지난달 16일 8%대로 떨어진이후 반도체가격 상승과 마이크론과의 제휴발표 등으로 감소폭이 주춤하다 지난 7일 7%대로 낮아졌다. 지난 6월22일 발행했던 해외 DR도 총발행수량 5억2천82만5천주중 89.4%인 4억6천564만1천905주가 주식으로 전환돼 대부분 시장에 처분됐다. 외국인지분율은 DR의 주식전환 개시일인 6월27일 53.38%로 최고였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올들어 계속 증가, 지난 7일 60%까지 높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하이닉스 지분을 털어치우는 것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제휴로 반도체 업계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경기가 살아날 경우 오히려 마이크론이나 삼성전자가 혜택을 받게 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9월3일 800원으로 연중 최저를 기록했으며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10월24일(900원) 이후 상승세를 지속, 11월12일엔 1천500원대, 11월27일엔2천원대, 지난 4일엔 2천500원대를 넘어 지난 7일 2천850원을 기록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