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액면가를 낮추는 액면분할 기업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액면가를 높이는 액면병합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승장에서는 액면분할 액면병합 등 액면 변경이 활발하지만 하락장에서는 오히려 감소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이 10일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등록기업의 액면분할및 병합 현황을 집계한 결과 액면분할은 40건으로 지난해 92건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반면 액면병합은 모두 14건으로 지난해(6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올 들어 지수가 약세를 보이자 물량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싸구려 주식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액면가를 높이는 액면병합을 실시한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시기별로는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 수준을 보인 지난 2월에 액면분할 13건,액면병합 9건 등 22건의 액면 변경이 공시됐다. 반면 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에는 2건에 불과해 지수와 액면 변경 건수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가 현황별로 보면 5백원인 회사가 4백26개사로 가장 많고 5천원 1백93개사,1천원 52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가오닉스가 1백원으로 가장 낮았고 무학은 2백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주관광개발 동신건설 등 2개사는 1만원으로 액면가가 가장 높았다. 또 데코 마인 화림모드 아큐텍반도체 동우 등 5개사는 액면가가 2천5백원이다. 한편 삼보정보통신과 웰컴기술금융,택산아이엔씨,휴먼이노텍 등 4개사는 지난해 액면 분할을 실시한 뒤 올 들어서는 다시 액면병합을 실시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