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자사주 50만주를 취득해 소각키로 했다. 풍산 관계자는 10일 "그동안 저평가돼온 주가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50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소각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소각 예정 물량은 총 발행주식 3천3백20만주의 1.51%에 해당한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내년 3월13일까지이고 소각예정일은 내년 3월14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50만주의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발행주식수가 3천2백70만주로 줄어들게 돼 시장의 신뢰 확보와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풍산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1백60억여원을 들여 자사주 2백만주를 사들였다. 지난 5월에는 조흥은행과 특정금전신탁을 체결,1백억원 규모의 자사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사주 펀드를 합친 보유주식수가 9.56%(3백17만여주)에 달한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으로 풍산의 내년 EPS(주당순이익)가 1.5%(36원) 상향 조정된 2천4백37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목표주가를 높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