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점유율이 올해 초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 7일 현재 코스닥 대형주들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20%에 육박해 국적은한국이지만 지분율로만 따질 경우 외국인이 사실상 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코스닥 증권시장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KTF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12.88%였으나 40.45% 늘어난 18.09%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인 국민카드도 외국인 지분율이 연초 14.58%에서 19.41%로 크게 상승했고 LG텔레콤도 24.14%에서 24.86%로 늘었다. 외국인들은 또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 실적호전 대형주들도 집중매수한 것으로나타났다. 휴맥스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연초에 비해 84.10% 증가한 50.37%를 기록했고엔씨소프트는 올해초 전체 지분의 8.10%를 외국인에게 내줬으나 지금은 전체지분의39.36%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 3,4위인 강원랜드와 기업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3.17%, 1.28%로 얼마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강원랜드의 경우 가격부담이 있는데다 기업은행은 유통주식물량이 작은 것을 감안한다면 작지 않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대형우량기업에 대한외국인 지분율이 연초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며 "국내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외국인지분한도를 감안하면 사실상의 주인은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