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등에 따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심한 출렁임을 보인 끝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합지수는 680대로 되밀렸고 코스닥지수는 72선을 내놓았다. 6일 증시는 뉴욕 증시 급등, 반도체 가격 상승, 경기 회복 기대감 확산, 외국인 대량 순매수 등 호재가 어우러지면서 전날 급등 분위기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 4월 19일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 공세를 퍼부었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 강세가 지속됐다. 종합지수는 호재를 즐기며 장중 710선을 뚫고 연중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과 차익실현 욕구에 외국인 선물 매도가 더해지면서 급반락했다. 장중 변동폭이 37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0포인트, 0.25% 낮은 686.61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71.89으로 0.15포인트, 0.21% 내렸다. 주가가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급등락하면서 거래대금이 급증, 지난해 6월 8일 이후 17개월여중 최대인 5조7,582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거래량은 8억6,802만주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928만주, 1조9,547억원으로 전날 수준을 조금 상회했다. 운수창고, 증권, 건설, 전기전자, 의료정밀, 종이목재업종 등이 올랐고 은행, 전기가스 통신, 의약, 화학, 운수장비업종 등이 내렸다. 반도체 강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삼성전자가 한 때 10%가 넘는 오름세를 뒤로 하고 3.97% 올랐고 하이닉스는 엿새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디아이, 아남반도체우, 신성이엔지, 엠케이전자, 유일반도체, 심텍 등 관련주는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LG텔레콤이 이틀째 상한가를 치며 통신주 강세를 시도했지만 한국통신공사,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은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포항제철, LG전자, 삼성전기, 삼성화재, 삼성증권, KTF, 다음, 옥션, 핸디소프트 등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에 편입된 강원랜드는 2.93% 내렸고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현대차, 기아차, 기업은행, SBS, LG홈쇼핑, 국민카드 등이 하락에 동참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연방항공청이 항공안전등급을 1등급으로 올렸다는 소식으로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다. 외국인은 7개월중 최대 규모인 3,40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선물을 대거 매도한 탓에 포지션 정리를 위한 패턴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다. 기관은 급등에 따른 환매 요구에 시달리며 2,11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22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0억원, 7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83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수와 매도는 엇비슷했다.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위주로 2,968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비차익 중심으로 2,797억원 출회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