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반도체 랠리'를 즐기며 700선 다지기에 들어갔다. 6일 종합지수는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와 뉴욕 증시 강세로 심리적 저항선인 700선을 가볍게 넘어서며 출발한 이후 71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경계,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덜어냈다.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를 현수준인 4.0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미 예상된 터라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했지만 은행주가 약세로 돌아서는 등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4분 현재 704.21로 전날보다 15.90포인트, 2.31%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어지며 0.14포인트, 0.19% 높은 72.18을 기록했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2.10포인트, 2.42% 오른 88.70에 거래되며 이틀째 연중 고점을 높였고 코스닥선물 12월물은 94.85로 0.40포인트, 0.42% 강세다. 급등의 주역인 삼성전자가 전날 상한가에 이어 8% 강세를 보이며 30만원선에 육박하고 있고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주성엔지니어, 신성이엔지, 케이씨텍, 미래산업, 디아이 등 반도체 관련주가 초강세다. 증권주가 대세상승 기대를 안고 한 때 10% 이상 급등하는 등 업종지수 상승률 1위를 보였고 건설, 전기전자,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이 강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 안정등급 1등급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942억원, 140억원을 순매수하며 급등을 주도했다.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에 앞섰다. 프로그램 매수는 1,378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비차익 중심으로 932억원 출회됐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에 반도체 등에서 경기회복 신호가 나오면서 대세상승기에 들어선 모습"이라며 "선물옵션 만기일을 무사히 넘길 경우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단기에 너무 오른 느낌"이라며 "급등은 이번주로 마무리되고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