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지역의 긴장이 원유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2% 이상 하락, 2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배럴당 44센트 하락한 19.65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42센트 내린 19.29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10일로 예정된 감산논의를 5일로 앞당기면서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미하일 카샤노프 러시아 최고 장관은 수요일에 자국의 원유공급에 대한 논의를 통해 내년 1/4분기부터 꼭 필요한 량의 감산으로 적정수준의 공급이 이뤄지길 기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달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산유국들이 하루 50만 배럴감산에 동의할 경우 내년 1월부터 하루 150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OPEC은 러시아가 하루 10만배럴~15만배럴의 감산에 동의한다면 실제로 감산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마감 후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주말 원유 재고량이 202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00만배럴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WTI 1월물은 시간외 거래에서 25센트 추가 하락해 19.4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