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가 계열사 부도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현대시멘트는 지난 3일 장 마감 후 "계열사인 성우전자가 유동성 부족으로 4억8천5백80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됐다"고 공시했다. 현대시멘트는 성우전자(반도체 제조용 소재 생산)에 39억9천만원을 출자한 상태다. 또 출자금 외에도 대여금 1백39억원과 채무보증 잔액 1백4억원이 있어 대여금을 받지 못하고 보증금액을 대신 갚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시멘트가 계열사에 지급보증한 잔액은 총 4백48억원(9월 말 현재)이다. 현대시멘트는 지난 3·4분기까지 순이익 2백16억원을 기록,흑자전환(전년 동기 93억원 적자)함으로써 주가가 올해 초 3천7백60원에서 지난 3일 1만1천원까지 급등했다. LG투자증권 전현식 연구위원은 "현대시멘트는 계열사 부담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다"며 "계열사 부도에 따라 주가의 되돌림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그러나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쇄 부도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