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보유중인 두산중공업 1천2백만여주를 시장에서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두산중공업이 이에 맞서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두산중공업은 3일 공시를 통해 "안정적인 주가관리를 위해 오는 7일부터 내년 3월6일까지 자사주 1천2백15만주(보통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취득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사주취득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1억4백20만주)의 11.66%에 달한다. 이와 관련,두산그룹 관계자는 "한전에서 보유중인 두산중공업 주식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있어 이를 확인한 결과 사실인 것으로 판단돼 주가안정 차원에서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종가(9천80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자사주 취득 금액에 소요되는 금액은 1천1백3억여원에 달한다. 두산측은 추후 한전과 가격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