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조심스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선물·옵션만기일(13일)을 앞두고 장중 급등락이 나타나고 있는 거래소시장의 눈치를 살피며 추가상승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주가상승을 보이고 있는 우량주들이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 순매수 등에 힘입어 신고가 내지 이전 고점을 이미 경신했거나 돌파가 임박해있다. 이에 따라 거래밀집지대를 훌쩍 뛰어넘어 물량부담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밀집지대를 벗어나 신고가를 기록한 우량주의 경우 짧은 조정 이후 탄력이 곧바로 살아나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순매수가 옮겨붙고 있는 중소형 IT주들 중 매물대 돌파를 시도중인 종목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강조했다. ◇거래밀집지대 돌파 시도 종목=거래밀집지대를 돌파했거나 돌파를 시도중인 종목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외국인 선호종목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휴맥스 기업은행 국민카드 액토즈소프트 CJ39쇼핑 SBS 등은 최근 랠리과정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되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국순당 엔씨소프트 누리텔레콤 씨오텍 LG홈쇼핑 등도 꾸준한 물량소화과정을 거치며 매물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올들어 1월 이후 누적매물대를 분석한 결과 매물대 상단까지 치고 올라가 있다. 앞으로 거래량이 실린다면 상승세를 살려갈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 이미 외국인 지분 한도가 소진된 LG홈쇼핑의 경우 50% 이상의 누적매물이 쌓여있던 가격대(4천8백~5천5백원) 상단을 통과했다. 누리텔레콤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연중최고가를 경신했다. 올들어 4백92만주의 매물이 쌓여있던 최대매물대를 뚫은 상태로 2만5천원까지는 이렇다할 물량부담이 없다. '백세주'의 세계화를 선언한 국순당도 누적 매물대 상단을 지나고 있다. 최근들어 코스닥시장의 중소형 IT대표주로 외국인의 관심이 옮겨 붙으며 상승탄력이 살아나고 있는 종목들도 거래밀집지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이비테크놀러지는 이날 4만8천2백원으로 마감했다. 4만8천5백50원 매물대 상단을 지나면 매물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다. 씨오텍도 지난달 말 매물대 상단을 돌파한 이후 차익매물로 인해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외국인의 순매수가 살아나며 추가상승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유일전자 파인디앤씨 코텍 등도 단계별로 쌓인 매물대를 소화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전략=증시전문가들은 지수부담에도 불구,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물량부담도 적은 이들 실적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조정장세를 틈타 최근 실적이 대폭 개선된 중소형 신흥 IT업종대표주로 매기를 이전하고 있다"며 "기관들도 이들 종목에 관심을 높이고 있어 주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SK 강현철 책임연구원도 "업종대표주들도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곧바로 반등하며 재상승을 노리는 모습"이라며 추가상승을 내다봤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