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홀딩스가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온라인게임업체인 넷마블을 인수키로 했다. 특히 이번 증자로 발행될 신주는 전환우선주로 넷마블의 경영실적에 따라 보통주의 전환조건을 차등적용하는 옵션방식의 M&A(기업인수합병)란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로커스홀딩스가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온라인 게임업체인 넷마블을 인수키로 했다. 특히 이번 증자로 발행될 신주는 전환우선주로 넷마블의 경영실적에 따라 보통주의 전환조건을 차등적용하는 옵션방식의 기업인수합병(M&A)이란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로커스홀딩스는 3일 넷마블의 지분 51%를 51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분인수를 위해 넷마블의 방준혁 대표이사 등을 인수인으로 6만1천여주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우선주의 인수가격은 주당 8만2천6백71원으로 1년 4개월간의 보호예수 후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특히 전환조건이 피인수회사인 넷마블의 경영실적에 따라 다르게 결정된다는 점에서 기존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나 전환사채를 통한 M&A와 구별되고 있다. 가령 넷마블이 내년 3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경우 우선주 1주에 보통주 10주로 전환된다. 반면 순이익이 3억원 미만이면 우선주와 보통주가 1 대 1의 비율로 교환된다. 로커스홀딩스는 넷마블의 추정실적을 세가지로 구분해 전환조건을 정했다. 이 회사 박병무 대표이사는 "넷마블의 수익성을 확신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와 장외기업 인수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조건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테트리스 포커 고스톱 등을 무료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업체로 현재 약 7백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내년 2월께 유료화를 목표로 로커스홀딩스로부터 3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받아 서버 증설과 운영서비스 구축에 들어갔다. 로커스홀딩스 박 사장은 "넷마블이 저렴한 운영비에도 불구하고 급속하게 성장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내년 이 회사의 유료화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성태·김형호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