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째 조정을 받았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하루종일 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장세가 펼쳐진 끝에 소폭의 하락세로 끝났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6포인트(0.50%) 하락한 628.86으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증시의 하락세와 테러전쟁 장기화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외국인은 1천2백59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해온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세를 보였다. 하지만 단기 낙폭이 확대된 데 따라 기관과 개인이 꾸준히 매수 주문을 내면서 장을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 장후반에는 증권주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한때 지수가 640선대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막판 외국인의 선물매도 공세에 의해 다시 밀려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4천92만주와 3조3천2백99억원을 기록해 전날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다. 소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건설 유통 음식료업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종금업을 제외한 금융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증권주가 5.05%나 치솟은 것을 비롯해 은행주가 2.47%,보험주가 3.34% 올랐다. 전기전자 전기가스 통신업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이 한국에서 월드컵경기를 벌인다는 소식에 힘입은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대한항공이 9.09%,한진해운이 7.28% 뛰어올랐고 호텔신라도 4.91% 상승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