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부시의 이라크에 대한 무기 사찰을 요구하면서 올랐다. 부시 미국대통령이 이라크에 국제연합(UN)으로부터 무기감사를 받을 것을 요구함에 따라 이라크가 수출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는 4% 이상 급등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배럴당 79센트, 4.2% 오른 19.4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66센트, 3.6% 오른 19.02달러로 마쳤다. 걸프전쟁 이후 이라크의 원유수출량을 조절해 오고 있던 UN은 이 달 말까지 만료되는 수출프로그램을 재논의하고 있었다. 부시는 전날 사담 후세인 이라크 지도자가 파괴무기를 개발하고 있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 무기감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라크는 하루 280만배럴, 세계 석유공급량의 3.7%를 공급하고 있다. OPEC과 비OPEC산유국과의 감산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OPEC은 러시아에 하루 20만배럴 정도의 감산을 요구했고 러시아는 5만배럴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