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미국 테러사건이후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29조원 정도의 주식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러사건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최저점을 찍었던 9월17일이후 지난 26일까지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은 194조2천433억원에서 248조3천526억원으로 54조1천93억원(2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은 60조2천154억원에서 91조8천904억원으로31조6천750억원(52.6%) 늘었다. 따라서 외국인 보유주식의 단순평가이익은 시가총액증가액에서 같은기간 주식순매수액(2조5천309억원)을 뺀 29조1천441억원으로 추정됐다.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증가액은 35조2천900억원이고이 기간 순매수액(7조960억원)을 감안한 단순평가익이 28조1천940억원임을 고려하면외국인이 올 해 거래소시장에서 거둔 주식평가익은 모두 테러사건이후에 챙긴 셈이다. 이 기간 국내 기관과 개인은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국민은행, SK텔레콤 등 핵심블루칩들을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를 42%(200포인트) 끌어올려 안전하고 확실하게 주식평가익을 불린 것으로 분석됐다. 종목별 주식 순매수액은 삼성전자가 5천69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3천497억원), SK텔레콤(1천180억원), 삼성증권(1천625억원), LG전자(1천522억원), 신한지주(1천492억원), 삼성화재(1천311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작년말 188조415억원에서 9월17일엔 194조2천433억원,지난 26일엔 248조3천526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외국인 보유주식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1%와 33.7%, 37%로 크게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