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엔씨소프트 교보증권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 코스닥시장의 업종대표 실적주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들 종목은 외국인의 줄기찬 매수에 힘입어 상승탄력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정보기술(IT) 경기회복에 대한 불투명성이 여전해 조정장에서도 마땅히 갈아탈 '말'을 찾지 못한 기관과 개인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어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휴맥스는 3만원대를 돌파하며 1997년 등록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교보증권 CJ39쇼핑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 우량주도 약세장에서 강보합을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끊임없는 우량주 편입으로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고 급등락의 위험도 낮은 이들 기업의 차별화 과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고가 행진=휴맥스 엔씨소프트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 실적호전 기술주 3인방이 등록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대표 실적주인 휴맥스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이날 주가는 등록 이후 최고가인 3만1천5백원에 마감됐다. 지난 19일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6일 만의 기록으로 4일 만에 다시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외국인 지분율도 이달초 45%대에서 26일 48.3%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를 불러들이고 있는 것은 바로 실적이다. 휴맥스는 올 들어 지난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6백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백60%나 신장됐다.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도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에 힘입어 이날 장중 한때 지난해 7월 등록 이후 최고가(15만4천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달초 37%에 머물렀던 외국인 지분율도 39%대로 뛰었다. 개인은 지난 12일 이후 70억원 가까이를 사들였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도 지난 23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1만원대를 넘어섰다. 외국인도 전날 4만주를 사들이며 관심을 나타냈다. 비IT주인 국민카드 교보증권 기업은행 CJ39쇼핑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망=증권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경우 올해 실적뿐만 아니라 향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관심이 식지않고 IT 경기회복 가능성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주가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