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공시제도가 코스닥증권시장(주)을 통한 간접공시 방식에서 해당 기업이 직접 언론 매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알리는 직접공시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정의동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은 27일 한경와우TV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 간담회에 참석,"기업정보가 빠르고 공평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언론을 통해 직접 공시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현행 공시제도는 공시 내용이 시장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기업의 내부자가 불법으로 활용할 소지가 있는 등 허술한 구석이 많다"고 지적했다. 직접공시 도입시기에 대해 정 위원장은 "집단소송제 등이 실시돼 기업이 책임 있는 공시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직접공시란 기업경영과 관련된 주요 사안이 발생할 때 해당 기업이 언론 등을 통해 곧바로 이 내용을 알린 뒤 증권감독 당국에 공시 사실을 신고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미국과 영국 등에서 직접공시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