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닥시장은 매물대 부담에서 벗어난데다 미국 나스닥 상승에 힘입어 5일째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4포인트(2.26%) 오른 73.92을 기록해 74선 등정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은 거래소와 달리 개장부터 강한 상승세로 출발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뒤졌다는 반발심리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나스닥시장에서 인터넷주와 반도체주의 상승률이 두드러지자 코스닥의 유사업종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는 핵심 우량주도 급상승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7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인들과 기관들은 각가 11억원, 25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업이 9.0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소프트웨어업 5.87%, 반도체업 3.54% 상승했으며 나머지 업종은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KTF가 0.54% 오르는 데 그치고 있지만 국민카드 2.7%, LG텔레콤 3.6%, 하나로통신 6.8% 등이 큰 폭의 오름세로 지수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휴맥스는 8% 급등해 등록이후 처음으로 3만원대에 올라섰으며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도 2% 올라 15만원대에 들어섰다. 종목별로는 전날 미국에서 야후와 아마존닷컴 등이 급등하자 다음, 인터파크가장초반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옥션도 7.4% 올라 전날 상한가에 이어 오름세를 지키고 있다. 또 아토와 주성엔지니어가 각각 10.4%, 6.3% 급등하고 있어 반도체 장비업종도전날 미국증시의 흐름을 이어받는 모습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 등 493개에 이르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포함 143개에 머물고 있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 "매물대 부담이 줄어든 상태에서 나스닥 강세와 맞물리는 모습"이라며 "오랜만에 개인선호주의 상승이 두드러지지만 단기에 그칠 우려가 있어 휴맥스 등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