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채권시장은 오후들어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속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5년물 국고채 1-9호는 오전장까지만 해도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오후들어 전날보다 0.04%포인트 급등한 6.69% 안팎까지 올랐다. 특히 3년물 국고채 금리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 오후들어 전날대비 0.08%포인트 내외의 급등세를 보였다. 2년물 통안채도 투매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지며 전날보다 0.08%포인트 정도 급등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오전장만해도 전날 미국시장이 휴장한데다 11월중 수출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오후들어 주식시장이 갑자기 급등세로 돌변하자 수익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급기야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통안채 환매 및 국고채 단순 매입이라는 시장안정을 위한 극약처방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증권업협회 채권시장팀 관계자는 "채권시장이 펀더멘틀즈의 변화없이 중앙은행이 국고채 매입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현재 시장이 과민해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내년도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년도 국내경기의 V자형 회복 가능성은 낮으며 장기적으로 보면 한자릿수내에서 하향안정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