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한때 연 6%선으로 치솟고 환율은 달러당 1천2백80원선이 깨져 8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바닥 가능성과 주가상승 속에 채권·외환시장에 종전과 다른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22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21%포인트 오른 연 5.89%를 기록했다. 이같은 금리수준은 지난 7월5일(연 5.9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 호전 가능성, 주가 상승, 미국 금리 상승 등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해 장중 연 6.0%까지 뛰기도 했으나 한은이 직접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2원50전 내린 달러당 1천2백77원80전으로 마감됐다.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천2백80원선이 무너져 지난 3월13일(1천2백75원30전)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무엇보다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으로 달러 공급우위가 계속돼 환율이 내렸지만 일본 엔화 등 경쟁국 환율이 약세이고 정부의 안정의지가 강해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가 3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620선을 회복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11포인트(1.48%)오른 624.56에 마감됐다. 증시는 최근 조정장에서 주가를 받치는 역할을 하던 프로그램매수세가 매도세로 돌변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국내 GDP 성장률이 분위기를 바꿔 놓은데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2백31억원어치를 순매수, 상승장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매물(9백52억원)이 매수물량(5백72억원)을 압도하면서 지수가 출렁이는 요인이 됐다. 거래량은 7억7천1백31만주, 거래대금은 2조5천7백34억원으로 전날보다 조금 늘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63포인트(0.91%) 오른 69.66을 기록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