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9∼23일) 코스닥시장은 매물대인 지수 67∼71선의 박스권 등락을 거치면서 대기매물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후반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파산설이 돌발 악재로 작용하면서 유동성장세 기대감으로 매물대 돌파를 시도하던 지수는 지난주대비 1.31포인트 오르는 데그쳤다.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단기간 급등으로 차익매물이 나온데다 대기 매물로상승탄력은 약해진 모습이다. 그러나 주말의 새롬기술 쇼크 여파는 단순 성장주에 그쳤고 KTF 등 우량 정보기술(IT)주들은 실적호조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지켜내 새롬기술의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 또한 국내 증시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도 주말 단기급등에 따른조정장세를 보였으나 1,900선에 근접한 나스닥지수는 최근 IT주 주도의 상승세 연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다만 33일째 매수우위 기조를 지켜가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 투자심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순매도 규모는 1억원으로 미미한데다 이번주 외국인들이 주로 순매도한 종목은 CJ39쇼핑, 코리아나, 국순당 등 이른바 가치주에 국한됐고 새롭게 텔슨전자, 태산LCD 등을 순매수했기 때문에 기술주에 대한 상승기대는 변함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다 주후반 고객예탁금이 5개월 보름만에 9조원대로 올라서고 시가총액도47조원을 넘어서 유동성이 보강된 것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개인들이 한주동안 552억원의 매수를 보여 외국인들에이은 시장주체로 부각되면서 빈 자리를 메우기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주도 지수는 거래소시장에 따라 움직이면서 3분기 실적 가시화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전망된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다음주는 매물소화에 따라 본격적인 상승시도는버거워 보이지만 실적이 뒷받침해주는 우량 기술주는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상승세에 있는 20일평균이동선이 장기평균선을 넘어서려는 시도에 따라 지수는 120일 이평선인 67선을 저점으로 매물대 상단인 71선의 박스권 형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