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이 저점을 경신하면서 1,283원을 경계로 방향을 탐색중이다. 달러/엔 환율, 국내 주가 등 반등을 꾀할만한 요인들이 오전과 방향을 달리하면서 상승시도는 일단 꼬리를 내린 상태.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들도 주말을 앞두고 보유물량을 처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하락할 수 있는 요인은 아니고 추격 매도 역시 껄끄러운 상태라 1,280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0.40원 내린 1,282.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83.4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내리면서 1시 47분경 1,282.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한동안 1,283원을 놓고 수급 공방이 한창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오전장과 달리 거래소에서 주식순매수로 전환, 이 시각 현재 1억원을 기록중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9억원의 주식순매도다. 지난 14일이후 주식자금의 공급이 예상되긴 하나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2.16엔으로 오전장에 비해 낙폭을 조금 넓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상승이 막히고 주가도 오름세로 돌아서 위쪽이 제한되고 있다는 인식으로 아래쪽을 시도해 보는 것 같다"며 "오후에는 외국인 주식자금을 비롯해 공급우위의 장세로 인식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자금은 5,000∼1억달러 가량 공급이 예상되나 아래쪽으로 적극적으로 밀고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오후 거래는 1,282∼1,284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