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소매판매 급증 등 호재를 받아 전날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차익실현 욕구가 만만치 않아 오름폭은 좁았다. 14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823.61로 거래를 마감, 전날보다 72.66포인트, 0.75%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41.21로 2.12포인트, 0.19%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1.08포인트, 0.59% 높은 1,903.19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나란히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약세를 오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오후장 후반 다우존스지수의 강세 유지를 배경으로 상승전환했다.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자동차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전월 대비 사상 최대 폭인 7.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는 1% 늘었다. 휴렛 팩커드의 하향조정한 분기수익 기대 초과달성도 매수세를 불렀다. 아프가니스탄 보복전쟁 진전도 매수를 거들었다. 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은 전날 수도 카불에 입성한 데 이어 남부 칸다하르에서도 탈레반을 축출,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업종별로는 항공, 소매, 증권, 제지, 화학 등이 강세를, 석유, 유틸리티, 제약, 생명공학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석유주는 산유국의 생산량 감축에도 불구하고 재고증가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아래로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1% 하락했다. 휴렛 팩커드는 기대를 웃도는 수익을 내고 휴렛 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컴팩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컴팩과 함께 올랐다. 휴렛 팩커드는 약 9%, 컴팩은 13.6% 급등했다. 등락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8대 12로, 나스닥시장은 20대 15로 상승이 우세했다. 매수세가 차익매물과 활발히 교차하며 거래도 활발, 두 시장 거래량은 각각 17억1,000여만주와 21억6,700만주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