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드림라인의 최대주주인 제일제당 지분 32.18%(7백60만1천여주)를 인수키로 제일제당측과 최종 합의했다. 이는 올초부터 진행된 통신시장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온 첫 인수.합병(M&A)사례로 향후 유선통신시장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한경 11월6일자 1면 참조.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은 13일 오전 정보통신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13일 아침에 열린 이사회에서 제일제당 지분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향후 드림라인과의 합병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이 인수하는 드림라인 주식은 제일제당의 6백84만3천여주(28.97%)와 이재현 제일제당 부회장이 보유중인 75만8천여주(3.21%)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드림라인의 최대주주가 된다. 하나로는 제일제당 지분 인수가격이 주당 5천2백원으로 계산,총 3백9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3분의 1은 현금으로,나머지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지급키로 했다. 하나로는 빠르면 이달중에 제일제당과 드림라인 지분양도에 대한 본계약을 맺고 드림라인 2대주주인 한국도로공사와도 주주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나로는 드림엑스의 최대주주가 드림라인이기 때문에 드림라인 인수로 드림엑스의 경영권도 갖게 된다. 신 사장은 이와 관련,"하나로의 "하나넷" 사업부문을 분리,드림엑스와 통합시킨 다음 새로운 법인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윤식 사장은 "두루넷과 초고속인터넷사업 분야에서 과당경쟁 및 중복투자를 막기위해 양사 임원들이 참여하는 사업협력추진위원회를 최근 구성했으며 구체적인 사업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워콤 입찰과 관련,"파워콤이 인터넷접속서비스 사업진출에 빗장이 풀린 만큼 입찰에 참여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입찰에 참여한다면 두루넷과 공동으로 할 것"이라고 사견임을 전제로 말했다. 그는 결국 두루넷과 파워콤 입찰 등에서 공동보조를 맞추면 향후 합병수순으로 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