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여객기 추락사건과 러시아의 OPEC 감산권유 거절로 인해 하락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99센트, 4.5% 하락한 20.3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9월 24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99센트, 4.6% 내린 20.39달러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 9월 11일 테러이후 항공기 이용객이 큰 폭 줄은 상태에서 또다시 미국 여객기 추락사고로 원유수요가 극심한 침체로 빠질 것이란 전망이 대두됐다. 비행기 추락사고와 지난 9월 테러이후 미국의 항공기의 연료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25% 하락했다. 비행기 원료는 원유수요의 8%를 차지한다. OPEC은 수요일 비엔나에서 모임 전에 비OPEC회원국을 감산을 권유하고 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러시아정부에 감산을 권유했다. 멕시코, 러시아, 노르웨이 등 비 OPEC 원유공급국가들은 감산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OPEC의 두번째 큰 원유공급국가 이란은 비OPEC회원국의 동의 없이는 감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OPEC이 시장 점유율을 잃더라도 공급량을 줄여 원유 가격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오는 14일 비엔나에서 올 들어 네번째 감산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OPEC은 이번 주에 하루 150만배럴 이상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