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환율 하락으로 상당한 혜택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12일 "작년 11월 환율이 급등한 이후 제일제당 주가는 환율 동향과 정반대로 움직여 왔다"며 "최근 환율의 하락세는 주가 상승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제일제당이 환율 움직임에 민감한 것은 원재료 수입 규모는 4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반면 수출물량은 2억달러에 그치고 있어 순수입 규모가 2억2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또 외화 차입금이 4억6천6백만달러로 전체 차입금의 43.1%에 이르는 것도 환율에 민감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환율이 달러당 1백원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제일제당의 연간 경상이익은 6백억원 가량 감소하거나 증가할 정도로 환율 동향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로 인해 작년 환율이 달러당 1백24원 올라 제일제당은 외환비용만 6백17억원에 달했다고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따라서 최근의 환율 하락세가 지속돼 연말 환율이 달러당 1천2백80원 수준을 기록할 경우 연간 외환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