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주말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램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낸 것은 수급 관계의 요인보다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감산에 따른 것이라고 12일 설명했다. 삼성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지난주말 D램 가격은 북미, 아시아현물시장에서 모두 범용제품은 물론 램버스와 DDR 등 비범용제품까지 동반상승세를 보였다"며 "업계에서 현재 가격대가 저점일수도 있다는 인식이 팽배한데다 마이크론이 싱가포르공장을 일시 가동중단하겠다고 밝히자 가격이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초 일본, 대만업체와 하이닉스 등이 감산발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D램가격은 반등하지 않았다"며 "이는 마이크론 등 선두업체가 감산에 따른 공백을 차지하면서 물량을 확대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러나 삼성전자와 함께 감산, 유급휴가, 인력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마이크론이 최근의 D램가격 급격한 하락을 견디지 못해 감산에 나서자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번 가격상승은 계절적인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는 결국 현재 가격대에서 D램가격의 상승폭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비수기인 내년1.4분기에도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