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가 D램 가격 폭등에 화답, 지난주에 이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을 맞아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12일 하이닉스가 오전 9시 44분 현재 지난주 말 상한가에 이어 10% 가까이 오르며 1,500원선을 넘어선 것을 비롯, 아남반도체, 주성엔지이어, 엠케이전자, 삼테크, 유일반도체, STS반도체 등 관련주가 대부분 강세다. D램 현물 가격은 재고감소, 계절적수요 증가, 일부 업체의 감산 가능성 등으로 지난주 말 주력 품목인 128메가가 2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사흘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강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500원, 0.25% 내린 19만8,000원에 거래됐다. 오름세로 출발하며 단숨에 20만원을 넘었으나 외국인이 최근 급등한 가격과 사상최대 지분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대신경제연구소 진영훈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은 있으나 지난 3월과 같은 일시적 현상으로 추세 전환으로 파악하기엔 이르다"며 "계절적 수요가 그치고 나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며 D램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