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이 외환위기 직후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신사 주식형 펀드와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증시 주변 자금 사정은 호전되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지난 10월 말 현재 투신사 펀드 중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식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주식편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작년 1월(57% 수준)의 3분의 1 수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1월 말의 주식편입 비중(28%)보다도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투신사 보유주식(평가금액)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0월 말 현재 5.2%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과 고객예탁금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은 지난 9일 현재 6조2백40억원을 기록,지난달 말(5조6천39억원)보다 4천2백1억원 증가했다. 주식을 일부나마 살 수 있는 혼합형 펀드도 지난달 말 48조3천8백36억원에서 지난 9일에는 49조2천4백87억원으로 8천6백51억원 늘었다. 고객예탁금도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증가,지난 9일 현재 8조7천3백7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20일(8조7천3백17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객예탁금은 이달 들어 5천2백94억원 증가했다. 홍춘욱 굿모닝증권 수석연구원은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들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증시 주변 자금 사정은 호전되고 있어 주가의 급락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