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팬택 등 이동통신 단말기업체와 파인디지털 윌텍정보통신 등 무선통신장비업체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큰 반사이익을 거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대우증권은 8일 '중국의 WTO가입에 따른 업종별 영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 통신시장의 개방과 관세장벽 철폐로 국내 통신단말기업체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상장사인 팬택과 코스닥기업인 세원텔레콤 텔슨전자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단말기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어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원텔레콤과 팬택은 이미 유럽방식인 GSM단말기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는 CDMA단말기의 대중국 수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텔슨전자는 아직 CDMA의 중국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1%에 불과하지만 중국 파트너인 콘카그룹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KMW 에이스테크 단암전자통신 등 무선통신장비업종은 업체간의 가격인하 경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에서도 기지국감시장치와 이동통신망 측정장비 등 특화된 제품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파인디지털과 윌텍정보통신은 중국수출로 수익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