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이수혜 애널리스트는 8일 국내 섬유업은 중국의 WTO가입이 승인될 경우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받겠지만 경쟁력이 높은 화섬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평균 27%에 달하는 중국 섬유류 수입관세가 인하되고 비관세 장벽도 완화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등에서 중국제품에 대한 불공정 무역조치가 폐지되면서 중국제품이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투자로 인해 중국 섬유업계가 자급력을 확보하게 되는 점도 우리에게는 악재이지만 이런 효과들이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기업별로는 중국에 각각 스펀덱스 공장과 탄소섬유 공장을 가지고 있는 효성과 SK케미칼이 중국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의류수출업은 타격을 입겠지만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고 영원무역 등은 중국에 기지를 확보해두고 있어 매출감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