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반등 기미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희망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7일 시티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주간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거시 지표 상으로 볼 때 한국 경제는 이미 8~9월에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며 9월 11일 미국 뉴욕센터 테러사태도 이러한 움직임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티SSB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산업생산을 지목했다. 산업생산은 8월 들어 전달보다 4.9% 늘었으며 9월에도 2.9% 증가했다.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추석효과와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다 해도 두달의 증가분, 7.9%는 너무 빠른 회복"이라며 "놀라운 속도로 산업생산이 회복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IT분야에서 생산과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회복은 이 분야가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9.11테러 이후 휴대폰 관련 수출이 늘고 윈도XP 출시로 컴퓨터 매출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가 아직 회복기에 접어들지 않아 IT경기 회복이 일시적인 것에 그칠지 몰라도 이러한 그동안의 증가로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의 윤곽을 변화시키기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3분기 GDP 성장률은 2분기에 기록했던 전분기대비 0.5%성장보다는 나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시티SSB는 예상보다 높게 나온 소비자 물가 때문에 오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의 콜금리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3.6% 올라 당초 전망치 3.2%를 상회했다. 근원물가지수 역시 3.9%로 나와 전망치 3.7%보다 높았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