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경기 부양을 위한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반면 유로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는 상승했다. 6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늦은 오후 전날 121.70보다 하락한 121.15엔을 기록했다. 외환 관계자들은 일본 통화 당국이 최근 엔화 약세를 위한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아 엔 매수세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일본 당국은 엔화가치 상승 기미가 있을 때마다 구두개입을 한 것은 물론 외환시장에서 직접 엔화를 매도해 왔다. 그러나 지난 주 일본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의 구두개입 이후로는 특별한 개입이 없었다. 이날 유로/엔 환율은 89.51센트를 기록, 전날의 89.79센트보다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0.5%포인트나 인하한 것에 비추어 하락폭이 적은 것은 외환 관계자들이 이번 주 내로 유럽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FRB의 올들어 열번째 금리 인하가 가까운 시일 안에 경기 하락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이날 FRB는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6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2.0%로 낮췄다. 재할인금리도 0.5%포인트 낮춰 55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1.5%로 조정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