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흘째 상승하며 8월말 이래 두달여만에 560선과 65선을 돌파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1.05포인트, 2.01% 오른 561.62로 마감, 지난 8월 30일 564.36 이래 처음으로 560선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43포인트, 2.24% 상승한 65.36으로 마감, 8월 29일 65.31을 넘어섰다. 코스피선물 12월물은 막판 외국인 순매수로 상승폭을 넓히며 지난 금요일보다 2.05포인트, 3.04% 급등한 69.45로 마쳤고, 코스닥선물 12월물도 77.30으로 2.80포인트, 3.76% 상승했다. 외국인은 미국시장에서 올들어 10번째 금리인하 가능성을 바탕으로 순매수행진을 벌이며 수급장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난 10월 30∼31일 이틀간 중단됐던 순매수를 사흘째 다시 이었고, 코스닥에서 지난 9월말 이래 한달여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16억원, 코스닥에서 4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선물시장에서는 막판 매수로 전환해 16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장후반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급격히 축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560선 돌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8로 지난 금요일에 이어 백워데이션이 급격히 축소됐다. 10월 이후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1대 수준에서 맴돌았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매수가 차익 179억원에 비차익 255억원을 더해 354억원이었고, 매도는 비차익 143억원을 중심으로 215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강세 전환하거나 상승폭을 넓혔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616개에 달했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해 141개, 보합은 61개종목이었다. 업종별로 거래소에서는 전업종이 상승했으며, 특히 기아차, 현대차가 포함된 운수장비가 5%, 보험이 4%, 건설과 제약업종이 3% 이상 상승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LG텔레콤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고, 새롬기술이 4%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도 상승에 합류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6개를 포함해 506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6개를 포함해 123개에 그쳤다. 그러나 거래량은 거래소가 지난주 금요일 8억5,500만주에 크게 모자란 4억1,100만주를 기록했고, 코스닥도 지난주 금요일 4억6,500만주보다 적은 4억95만주를 나타냈다. 대우증권의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종합지수는 매물대에 진입해 지수탄력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이를 계기로 수급개선에 따른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수관련주보다는 종목과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호전과 금리인하 수혜, 배당투자 종목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