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가 5일 뉴욕증시의 폐장 직후(한국시간 6일 오전) 2002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시스코 시스템스가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주의 주가를 움직이는 시스코 효과의 재현 여부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에 50%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었다. 시스코는 8-10월 분기에 41억 달러의 매출과 주당 2센트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은 지난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사는 2분기 실적..메릴린치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시스코가 계약과 수주활동의 호조로 2002회계연도 2분기(2001년11월-2002년 1월)에는 실적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ABN암로증권의 킨 리언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고객들의 업계 선도업체인 시스코로 몰리고 있어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코의 경쟁업체 가운데 일부는 시장을 떠나고 있으며 소규모 경쟁업체들은 시스코의 자금력과 글로벌 사업에 맞설 만한 능력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시스코의 3-5년 성장률이 예전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일부 관측통들은 시스코의 통신업게의 장비 구매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회사의 단기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