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우울한 경기지표를 뛰어넘었다. 다우존스지수는 나흘만에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이틀째 오르며 1,700대 중반을 회복했다. 11월 첫 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263.90에서 거래를 마감, 전날보다 188.76포인트, 2.08%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84.10으로 24.32포인트, 2.29%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56.10포인트, 3.32% 높은 1,746.30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악화된 10월 제조업 지수에 움찔했다가 이내 반등, 줄곧 오름세를 강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 법무부와 반독점 소송을 타결짓기로 합의했다는 전언이 매수 계기를 제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6% 이상 치솟으며 강세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71%를 비롯, 컴퓨터, 네트워크는 물론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투자자들은 악화된 현재 지표보다는 내년 경기반등에 더 무게를 뒀다. 반도체의 경우 판매 급감보다는 경기가 4분기에 회복된다는 SIA의 전망이 지지를 받았다. 미 재무부가 30년 만기 채권 발행을 중단키로 한 영향으로 재무부채권이 급등한 점도 주식 매수세를 거들었다.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4.80%에서 4.72%로, 10년 만기는 4.26%에서 4.23%로 하락했다.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제조업지수는 9월 47에서 10월 39.8로 뚝 떨어졌다. 예상치 44도 큰 폭 밑돌았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9월 반도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고 발표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는 전주보다 1만명 줄어든 49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가 17억7,900여만주로 부진, 투자심리가 두텁지는 않음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5억2,200만주가 손을 옮겼다. 등락은 나스닥이 20대 15, 뉴욕증권거래소는 22대 9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