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삼성전자 강세를 발판 삼아 54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오름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2분 현재 541.14로 전날보다 3.33포인트, 0.62%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0.89포인트, 1.42% 높은 63.44를 가리켰다. 수요일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가 상승하고 다우지수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내며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덜 위축된 경제성장률 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개인도 개별 종목으로의 접근을 확산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7억원, 13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그러나 주가지수선물을 3,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위주로 523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15억원 유입에 그쳤다. 철강금속과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고른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고 의료정밀, 전기전자, 운수창고, 종금업종 상승폭이 크다. 지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장초반 300여개에 불과하던 상승 종목수가 500개로 늘었다. 부산주공, 이지닷컴, 대양금고우B 등은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삼성전자가 3% 이상 급등하며 18만원선에 육박한 가운데 한국전력, 한국통신공사, 현대차 등이 상승세에 합류했다. 전날 강세를 주도했던 포항제철은 차익매물을 맞아 2% 가량 밀렸고 SK텔레콤, 담배인삼공사, 기아차, 신한지주, S-Oil 등이 약세다. 하이닉스는 신규 자금을 포함한 채권단의 최종 지원안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8%대 강세다. 전날 상한가로 선반영한 탓에 탄력은 다소 둔화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