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30일 대기매물의 대량출회로 상한가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강원랜드는 16만원대까지 밀렸다가 전일과 같은 17만1천원으로 마감됐다. 매수세와 매도세의 공방으로 이날 거래대금은 3천5백억원을 웃돌았다. 이는 거래소 거래대금 1위인 하이닉스(1천3백70여억원)의 세배에 가까운 수치로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개별종목 거래대금 1위 기록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대금 2위인 한올의 거래대금은 4백90여억원에 그쳤다. 3위인 새롬기술은 4백80여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백10만주를 넘었다. 강원랜드 14만5천주를 보유하고 있는 LG화재는 이날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코스닥시장에 신규자금이 흘러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공룡기업인 강원랜드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 대해 지수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최근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세의 분산이다. 이날 외국인은 1백11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강원랜드 한 종목만 1백82억9천만원(10만8천주)어치를 사들인 걸 감안하면 다른 종목에는 외국인이 오히려 70여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까지 외국인 순매수 1위를 하던 KTF의 순매수규모는 급감하고 있다. 지난 주말 6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던 KTF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강도는 29일 17억원,이날 28억원으로 위축됐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