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미국의 경기 악화 우려와 아파가니스탄 공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크게 떨어졌다. 29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지난 주 금요일 늦은 오후 기록했던 122.70엔에서 121.97엔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89.30센트에서 90.46센트로 올라 지난달 11일 테러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는 31일 발표되는 3/4분기 경제성장률과 10월 실업률이 미국의 경기 침체를 드러내줄 것이라는 우려가 달러를 압박했다. 9월 중순 이후 달러화는 미국 경기가 곧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세를 달렸지만 향후 발표되는 지수가 경기의 빠른 회복에 회의를 품게할 공산이 커 달러화도 당분간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전날 CNN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매우 긴 작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며 보복전쟁의 빠른 해결을 바라는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뉴욕 주식시장도 이날 다우지수가 2.89% 하락하고 나스닥도 3.93%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