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지난 3/4분기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구조조정 비용 계상에 따라 순익은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전기는 3/4분기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3% 증가한 7,4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2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307억원을 냈다. 경상손익과 순손익은 각각 적자로 돌아서 408억원, 213억원 손실을 냈다. 삼성전기는 "지난 6월 발표한 13개 사업조정방침에 따른 구조조정비용 470억원이 포함되면서 적자폭이 증가했으나 매출 실적은 7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9월 매출실적이 7월 말 대비 22% 성장한 2770억 원을 기록, 올해 최고 실적수준으로 회복됐으며 구조조정을 통한 핵심사업 역량강화로 향후 수익구조 개선과 실적호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부품 재고의 소진에 따른 신규주문물량의 증가와 윈도우XP, 차세대 휴대폰, 디지털TV 등과 같은 신규 부품 수요처 형성을 실적호전 기대의 이유로 들었다. 주력사업인 MLCC의 경우 지난 8월 판매량이 40억개를 넘었을 뿐 아니라 신규 주문물량이 증가추세에 있고 휴대폰에 사용되는 빌드업 기판 공장 가동률이 95%를 넘어서는 등 주요 수익사업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