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KTF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약세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날 나스닥시장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영향으로 반도체, 네트워크 등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에 치중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이 18일째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별다른 재료도 주도주도 없는 가운데 단기 테마나 개별 종목으로 매기가 옮아가고 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45분 현재 64.27로 전날보다 0.18포인트, 0.28% 상승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0.10포인트, 0.13% 오른 77.40을 기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장이 별다른 내용 없이 유동성에 의존하고 있다"며 "테러이전 지수를 회복하면서 추가상승이 전개되기는 무리한 측면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 선임연구원은 "시장이 지수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와 미국시장 안정으로 개인 중심의 종목탐색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 메리트가 남아있는 중소형주 개별주에 대한 저가 매수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7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8억원과 4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유통서비스업이 하락하고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상승 종목수는 346개로 줄었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가 하락세인 반면 국민카드, 기업은행, SBS, 휴맥스 등은 상승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피케이엘, 유니셈 등 일부 반도체주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케이디씨, 에스넷 등 네트워크관련주도 강세다. 영흥텔레콤, 뉴인텍, 맥시스템 등 발신자전화 관련주도 상승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보안업체와 제휴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한 보안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는 대부분 약세로 전환했다. 익스팬전자 등 일부 전자파관련주가 상승했고 마니커, 하림 등 광우병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엔피아, 호신섬유, 범양사 등 A&D관련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등록 첫날을 맞은 강원랜드의 매수잔량이 200만주를 넘어선 가운데 코텍, 파라텍, 대아건설 등 관련주가 4%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