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연일 주식을 사들이며 '바이코리아'행진을 펼치고 있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거래소시장에서 1조2천466억원,코스닥시장에서 2천246억원 등 모두 1조4천71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월 랠리때의 2조9천365억원보다 작지만 4월 2차랠리때의 1조2천947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10월들어 외국인매수세는 이날 절정을 이뤄 거래소에서 1천840억원, 코스닥에서219억원 순매수했으며 특히 삼성전자를 1천252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루도 거르지않고 주식을 순매수했고거래소시장에서는 지난 10일을 제외하고 연일 매도 우위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4천836억원어치 순매수,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전기와삼성SDI는 각각 788억원과 404억원, LG전자는 411억원을 순매수했다. 또 이달 초반 큰 관심을 보였던 SK텔레콤은 1천578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포항제철과 삼성화재, 삼성증권,국민은행 등 우량 금융주도 꾸준히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TF를 집중 매수했고 휴맥스와 국순당, 엔씨소프트, 국민카드등을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의 이같은 `바이코리아' 열풍을 업고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테러사태 이후의 하락갭을 메우며 12.8%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도 24.1%나 치솟았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사자 열풍' 대해 테러사태 이후 낙폭회복과 미국 등해외 증시 안정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 삼성전자 비중확대 등 세가지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안선영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머징마켓중 한국증시를 상대적으로 좋게 전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은 월 초반에는 낙폭과대 종목 위주로 사들였으나 최근에는 삼성전자로 매매가 집중됐다"면서 "이들이 대만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를 사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반도체업종 비중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테러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하는 등 안정을 유지하고있고 삼성전자도 아직 상승여력이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미국시장의 조정폭이 애초 예측보다 작고삼성전자도 이제 겨우 테러이전 주가에 근접한 정도이므로 매수세가 당장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