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포장은 국내 제지업체로는 유일하게 원지에서 상자(박스)까지 생산하는 업체다. 상자를 만들려면 펄프를 수입해 종이로 만든 뒤 다시 종이를 재가공해야 한다. 그러나 수출포장의 경우 다른 업체에서 종이를 사올 필요가 없어 판매·관리·운반비 부담이 작아 가격경쟁력이 높다. 생산원가가 낮다 보니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경기 회복시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증가 효과는 탁월하다. 수출포장이 배당유망 종목으로 꼽히는 이유도 낮은 원가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우량한 재무구조도 배당 여력을 더해준다. 관계 회사가 없어 다른 기업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지급보증도 없다. 우발채무 위험이 있을 리 없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65%(3·4분기 기준)에 불과한 반면 유보율은 4백46%에 달한다. 제지업종의 평균 부채비율인 1백76%를 훨씬 밑돈다. 금융비용 부담률도 4.6%에 불과해 업종 평균(10.2%)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특히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어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배당투자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수출포장의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5백54억원에서 하반기에는 6백82억원으로 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도 35억원에서 42억원으로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