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이 예상범위 수준으로 드러나면서 다시 17만원대를 회복,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거래소시장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받으며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보이는 것도 투자심리를 도왔다. 개인, 기관, 외국인 등 매수주체가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일부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로 전환, 64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64선은 다시 회복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29분 현재 64.10으로 전날보다 0.74포인트, 1.17% 상승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0.90포인트, 1.19% 오른 76.30을 기록했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상승폭을 줄이고 있어 쉬는 모양세를 취하고 있다"며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개별종목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지수는 쉬어가야 할 시점에 다다른 것 같다"며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권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종목수가 415개로 줄었다. 외국인은 2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과 2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KTF, 기업은행, 국민카드, LG텔레콤, 휴맥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안철수연구소, 국순당 등은 약세로 전환했다. 다산씨앤아이, 이오테크닉스, 유니셈 등이 6% 이상 상승하는 등 반도체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제조업체도 4~6% 상승했고, 다산인터네트, 웰링크, 인터링크 등이 7~10% 올랐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스마트카드 씨엔씨엔터, 케이디이컴 등 일부 스마트카드 관련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와 장미디어, 싸이버텍, 퓨쳐시스템 등 보안주는 2%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스엠, 엔씨소프트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주가 약세를 보였고 솔고바이오, 파워넷, 쎄라텍 등 일부 전자파관련주는 전날의 강세를 이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