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실적을 내놓았다. 시장의 예상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큰 동요는 없었다. 지난 3/4분기 매출이 전기보다 9.8% 감소한 7조2,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96.9% 격감한 182억원을 냈고 순이익은 4,200억원으로 52% 줄었다. 반도체부문이 지난 87년 이래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 3,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실적에 대한 우려를 짙게 했다. 반면 정보통신부문의 선전으로 불황 속에서도 선전이 가능했다. 주가는 소폭 강세로 출발한 뒤 실적 발표와 더불어 약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전거래일보다 500원, 0.29% 내린 16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 가격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4/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도체부문 영업손실률을 23%선에서 방어한 가운데 정보통신부문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현주가 수준에서 등락하리라는 전망이 많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