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 증시 안정을 바탕으로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이으며 63대에서 마쳤다. KTF가 가격부담으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한국정보통신 등 최근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일부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에 기여했다. 지수부담으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종목별 장세가 이어지며 창투, 캐피탈, 리스 등 금융관련 소외주와 유통물량 200만주 미만, 액면가 5,000원짜리 저가주로 상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외국인은 열닷새째 순매수를 이어갔으나 가격부담으로 KTF 등 대형주 매수규모가 크게 줄면서 국순당 등으로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조짐을 보였다. 대부분의 종목이 테러전 수준의 가격대를 복귀함에 따라 지수 횡보세 속에 3/4분기 실적호전이 반영되지 않은 숨겨진 종목 발굴이 이어질 전망이다. 거래량이 늘어나며 4억1,800만주와 1조5,500억원 가량이 손을 바꿨다. 거래대금은 거래소를 앞질렀다. 22일 코스닥지수는 63.36에 마감, 전 거래일보다 1.30포인트, 2.09% 올랐다. 코스닥 50 지수선물 12월물은 0.35포인트 오른 75.40에 마쳤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격부담으로 저가 차트우량 소외주로 매수세가 압축되고 있다"며 "이들 종목에 대한 기술적 매매는 가능하지만 펀드멘탈이 받쳐주지 않을 경우 수급이 깨지면 기댈 곳이 없어 매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시장도 지수추가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최근 주니퍼네트웍스가 급등하는 등 종목별 장세가 주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실적호전 예상주 대부분이 이미 상당히 오른 상황이라 홈쇼핑, 단말기, 카드 등 실적호전이 은폐됐던 돌발 종목이 가는 장세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개인이 265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이끈 가운데 기관이 17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개장초 매도우위를 보이다 17억원 순매수로 마쳤다. 상승종목이 550개로 하락 91개를 크게 넘었고 상한가종목은 91개에 달했고 하한가는 3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KTF, LG텔레콤, 휴맥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소폭 상승마감했다. 하나로통신, 아시아나항공, 한국정보통신, 국순당 등이 2~3%로 오름폭이 넓었다. 파워넷, 동일기연, 익스팬전자, 이수세라믹 등 전자파관련주가 세계보건기구 국제회의 분위기를 타고 개장초부터 초강세를 보이며 상한가 마감했다. 마니커, 케이비티, 파라텍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구제역, 스마트카드, 강원랜드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A&D주로도 순환매가 유입되며 경방기계, 한올, 동신에스엔티, 가오닉스 등이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웠다. 체육복표관련주로는 한국아스텐과 동국실업이 내리고 인성정보, 이네트, 피코소프트 등이 올라 방향이 엇갈렸다. 동원창투, 한미창투, 인사이트벤처 등 1,000원 미만 창투사와 웰컴기술금융, 경남리스, 조흥캐피탈, 주은리스, 한솔창투 등 2,000원 대 안팎의 저가, 저PER 금융주가 상한가에 올랐다. 한국알콜, 무림제지, 서부트럭터미 등 저가, 저유통물량 소외주도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엔터원, 한신코퍼 등 엔터테인먼트주와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게임관련주도 강세로 마쳤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 부담으로 수익률 게임이 펼쳐지고 있어 순환매수세를 예상한 테마주 단기 매매와 일부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