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우량주에 눈을 돌려라' 국민연금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중소형주에 대해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코오롱건설 대덕GDS 화인케미칼 등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21일 "이르면 다음달 13일부터 2차 위탁투자분 6천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특히 6천억원 가운데 1천8백억원을 처음으로 중소형주형 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형주형 펀드는 거래소 중소형주형 지수를 기준으로 삼아 자산의 9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특히 주식보유자산중 75% 이상을 반드시 KOSPI 100지수에 속하지 않는 중소형주에 투자해야 한다. KOSPI200 위주의 대형주에만 투자하던 국민연금이 중소형주를 투자대상으로 삼음에 따라 중소형 우량주에 수혜가 예상된다. 정성균 LG투자증권 과장은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투자패턴을 고려할 때 투자대상은 재무안정성과 성장성 수익성 배당수익률 등을 골고루 갖춘 중소형 우량주로 압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사들일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주로 한진중공업 코오롱건설 대덕GDS 화인케미칼 동아제약 동양제과 한섬 삼보컴퓨터 팬택 삼천리 등을 꼽았다. 정 과장은 "종합주가지수가 테러이전 수준에 근접한 만큼 당분간 지수관련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탄력이 커질 것"이라며 "외국인도 최근 중소형 우량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중소형 우량주에 대한 길목 지키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