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실적과 더불어 추가 자구노력 방안을 내놓았다. 시장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예상된 악재를 누르며 1,000원선을 회복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으로 3/4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에 비해 53% 급감한 5,5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310억원으로 99.6% 늘었으며 순손실은 1조6,200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실적은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심각한 현금 흐름과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공제전 순이익인 EBITDA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점 등이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반도체 설비를 포함하는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채권단 지원 등으로 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이같은 소식과 함께 급등, 한때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소폭 밀리며 전날보다 55원, 5.79% 높은 1,0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처럼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거래가 급증, 이날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61%가 넘는 4억467만주가 손을 옮겼다. 악화된 실적 속에서도 D램 원가절감, 재고감소, 미 유진 공장의 256메가 조기 생산 가능성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조원가 기준으로 마이크론테크놀러지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중국을 포함한 국내외 반도체 매각이나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등이 손쉽게 풀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여기에 하이닉스 회생의 핵심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