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만군도에 국적을 둔 역외펀드 '위즈덤월드펀드'가 동부제강을 대량으로 매집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즈덤월드펀드는 지난 16일 동부제강 1백14만주(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위즈덤월드펀드의 동부제강 매입단가는 평균 2천4백24원이다. 위즈덤월드펀드는 지난 5월30일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군도에 설립됐으며 펀드의 자본금은 1백29억6천4백만원이다. 역외펀드 자금이 동부제강을 사들인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증권업계에선 동부제강이 외국인 선호종목이 아니라는 점에서 역외펀드의 실체에 의문을 갖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