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는 탄저균 테러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이 반도체산업에 대한 부정적 통계치와 전망을 내놓은데다 텍사스 인스투르먼트의 향후 실적 악화 경고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10.87포인트(2.54%) 내린 417.75에 장을마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이날 반도체산업 전반에 걸친 부정적 통계치와전망치를 발표, 탄저병 테러 확산 우려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데이터퀘스트는 전날 세계 D램 매출이 올해 67% 감소하고 내년에는 추가로 19%줄어들 것이라면서 D램업계의 주요 업체들은 합병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권고했다. 데이터퀘스트는 또한 올해 D램 매출은 105억달러로 지난해의 315억달러에 비해격감하고 내년에는 겨우 8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터퀘스트 반도체 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앤드루 노우드는 "내년 D램업계의 징조들이 좋지 않다"면서 "현재 모든 D램 생산업체들은 손실을 보고 있고 내년 4.4분기까지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일부 업체들은 그때까지 살아남지 못할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북미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날보다 0.91달러(4.4%) 낮은 19.75달러에 끝나 지난 4일 이래 처음으로 20달러아래로 내려앉았다. 나스닥증시에서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도 전날보다 0.52달러(2.12%) 빠진 24.05달러에 마쳤으며 전날 실적 추정치를 충족했던 경쟁업체인 AMD도 2.16% 하락한 9.50달러에 끝났다. 이밖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전날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을 발표했지만 4.4분기의 매출이 바닥권으로 떨어지면서 손실이 더 확대될 것으로 밝힘에 따라 이날 6.39% 낮아진 28.00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