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주식에 운용하는 자금의 수익률이 투신운용사별로 크게 차이나고 있다. 1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작년 10월부터 작년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9천4백억원을 각 투신운용사의 주식형펀드에 위탁했다. 1년여가 지난 현재 투신사별로 수익률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투신과 LG투신이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두드러진 반면 조흥·교보·주은투신의 수익률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작년 10월말과 11월초에 걸쳐 분배된 2천6백억원의 지난 15일 현재 누적수익률은 삼성투신이 6.57%로 가장 높았다. 제일투신도 0.96%의 수익률을 기록,간신히 원금은 보전하고 있다. 그러나 조흥·대신·교보투신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 원금을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1일 8개 투신사에 배분된 3천8백억원의 경우 LG투신의 누적수익률이 10.36%로 월등히 높다. 한일투신과 대한투신도 각각 5.93%와 4.5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주은투신은 0.58%의 수익률로 간신히 원금보전을 하고 있는 상태다. 조흥투신은 마이너스 1.79%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12월21일 설정된 3천억원의 경우 삼성투신이 7.16%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LG·신한·동원·한일·SK투신 등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투신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날 설정된 펀드조차도 크게는 10%포인트 가량의 수익률편차를 나타내는 것은 운용사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나타낸다"고 풀이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